사고물건 w. 밀빵 하여간에 이 동네는 사건사고가 너무 많다. “그렇게 생각하지 않나? 오랜만에 들르는 건데도 변한게 없어.” 쿠로하라는 피가 묻은 셔츠를 자켓 안쪽으로 숨기고 뺨에 튄 피를 닦으며 가볍게 툴툴거렸다. 흐트러진 모자를 고쳐 쓴 뒤 괜히 땅을 툭 차며 입을 연다. –내가 아무리 오랜만에 왔다지만 말이야. “환영인사 치고는 좀 거칠잖아 안 그래?” “베이커가의 범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건 아닌데요.” “정말로? 내가 보기엔 일본에서 이렇게 위험한 동네도 없는데. 어딘가에 수상쩍은 탐정이라도 살고 있는 건지 원. 가능하면 경찰하고는 안 엮이고 싶다고.” 쿠로하라가 체감하기에는 이만큼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곳도 드물었다. 업무 상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특별히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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